유방암 2년 차 정기검진 후 자궁에 혹이 발견돼 산부인과 추가 검사와 난소종양표지자 검사, 간담췌 협진까지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해요.
2년차 정기검진 후기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 해주세요
유방암 정기검진에서 발견된 자궁 혹
2년마다 받는 유방암 정기검진에서 유방 쪽은 이상 없다는 결과를 받았어요.
안심도 잠시, CT에서 자궁 쪽에 혹이 보인다는 말에 마음이 철렁했어요.
7개월 전에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고, 당시엔 아무 문제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교수님은 굳이 협진을 안 받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찜찜한 마음에 산부인과를 따로 예약했어요.
산부인과 – 난소종양표지자 검사
산부인과에서 초음파와 채혈 검사를 했는데, 추가로 난소종양표지자 검사도 하자고 하는 거에요.
암 수치를 나타내주는 검사인데, 정확도는 100%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검사를 한다는 거 자체가 또 걱정이 되더라고요. 혹시나 또 나에게 교통사고 같은 일이 생기는건 아닐까 하고요.
난소종양표지자 결과가 나왔는데, 자궁에는 문제가 없고, 담낭이나 췌장쪽 피수치가 평균치 2배라고 하더라고요.
간담췌 협진을 내줄테니 간담췌 진료를 보라고 하더라고요.
간담췌라니 말만 들어도 이름이 무서운 과더라고요. 또, 기다림의 연속이었어요.
간담췌 협진
간담췌 교수님은 제 CT, MRI를 보시더니 담낭 벽이 두꺼워졌다고 초음파로 확인 하는게 정확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복부 초음파로 검사해줬어요. 금식인 거 빼고는 편안한 검사였어요!
초음파 결과, 담낭 상태가 다행히 더 악화되진 않았고, 식단 조절이나 운동 없이 1년 후 추적 관찰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6개월 단위로 추적 관찰 하는 것 같으신데, 저 같은 경우면 추적 관찰 기간이 기니까 좀 안심되더라고요.
정말 정기검진 하나 받으러 갔다가 이렇게 병원 일정이 줄줄이 늘어날 줄은 몰랐어요.
유방외과, 산부인과, 정신과, 피부과(탈모), 재활의학과, 이제는 간담췌과까지.
끝없는 병원 투어 일정인데요. 온 몸이 종합병원이네요.
암 투병 후의 체력은 돌아와도, 제 몸은 아프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걸 느껴요.
곧 유방암 2년 6개월 검진도 하러 가는데요. 이번 검진은 아무 이슈 없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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