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요양병원 입원 후기 | 가격, 4일 만에 퇴원한 솔직한 이유

유방암 AC 1차 항암 후 암요양병원에 입원했어요. 운 좋게 2인실을 혼자 사용했지만, 예상치 못한 불편함으로 4일 만에 퇴원 해버렸는데요. 오늘은 암요양병원 후기와 가격, 그리고 퇴원을 결심하게 된 이유까지 자세히 들려드릴게요!

 

암요양병원

 

1. 암요양병원 입원 후기




유방암 수술 후에는 집에서 요양했지만, 항암 후에는 집에서 보내기 무서웠어요. 우선, ‘항암’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공포감이 컸어요.
그리고 38도 고열이 발생하면 무조건 응급실로 가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됐어요. 대학병원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이나 걸렸기 때문이에요.

또, 가족이 케어해 줄 여건이 안됐기 때문에 대학병원이랑 가까운 암요양병원에 입원해서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바로 응급실로 갈 수 있어서 케어가 가능할 거라 생각했어요.

 

2. 암요양병원 2인실 

수술 후 4인실에서 지냈던 저는 다인실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암 요양병원은 2인실을 선택했어요.(1인실은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냈었고요.)
그런데 당일 같은 병실에 입원하기로 했던 환자가 코로나 간이 검사에서 확진이 된거에요. 저는 2인실을 퇴원할 때까지 혼자서 독차지 했어요. 하지만 편하지 않았어요.

간호사 분들은 쉴 새 없이 계속 들락날락했고, 겨울이라 히터 돌아가는 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밤새 울려서 깊이 잠들 수가 없었어요. 쉴려고 간건데, 잠을 못 자니 오히려 더 예민해지더라고요.

3. 암요양병원 식사

요양병원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한게 식사였어요. 집에서 밥 차려먹기 힘드니까 요양병원에 간 것도 있기 때문이에요.
쉐프가 직접 만든다는 요양병원 안내문을 보고 설레기까지 했어요. 입원 첫 날, 점심으로 준비해 준 밥은 꽤 맛있었어요. 식었지만, 다양한 반찬 가짓수도 좋았고요. 하지만 딱 그 한끼 뿐이었어요. AC항암 때문에 그날 저녁부터 속이 울렁거려서 도저히 밥을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귤이나 사과, 과일로 나온 것들만 들어갔고, 다른 음식들은 도저히 넘어 가질 않더라고요. 머릿속으로 냉면이 딱 떠오르는데, 너무 먹고 싶은데, 외출, 배달이 다 안된다 하더라고요.
당시, 코로나가 심할 때라 제재가 있었는데, 가족이 사 오면 또 반입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가족이 올 수 있는 상황이면 입원을 왜 했겠냐고요.

결국 밥을 먹지 못 하니까, 힘이 없어서 영양수액까지 맞게 됐어요. 여기서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밥도 못 먹는데 계속 있어야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4. 암요양병원 가격, 퇴원

몸도 안 좋으니까 마음도 너무 힘들어지더라고요. 가족이 너무 보고 싶더라고요.

결국 남편에게 연락해서 퇴원하고 싶다고, 데리러 와 달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4일 만에 퇴원했어요.
집에 와서 남편이 냉면 사 오고, 제가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만 조달해주니 살 것 같더라고요. 조용하고 아늑한 집에서 쉬니까 몸도 좀 살겠더라고요.
4일 만에 퇴원했지만, 입원비와 각종 주사와 보조제로 인해 12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 나왔어요. 7일 입원으로 들어갔을때 100만원 후반대 가격을 말했었는데, 크게 차이가 없어서 놀랐어요.
보험 실비 적용이 되서 일부 받긴 했지만 암요양병원 입원비가 저렴하지는 않았어요.

오늘은 암요양병원 후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렸는데요. 저처럼 요양병원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사람마다 각자 맞는 환경이 다르니까요. 본인 기준과 성향이 요양병원과 맞는 곳인지 확인하고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항암을 하면서 도움이 됐던 항암 준비물 리스트를 정리 했는데요.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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